미국의 대형 담배회사 R.J.레이놀즈가 청소년이참여하는 행사에서 공짜로 담배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약 1천50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법원 관계자들이 2일 밝혔다. 이같은 벌금 규모는 전통적으로 금연 정서가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법률을 위반한 담배 회사가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은 벌금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다. 빌 로키어 주(州) 검찰총장은 공공장소에서 공짜로 담배 샘플을 돌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어겼다는 이번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레이놀즈사는 1천480만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로키어 검찰총장은 "담배로 청소년을 유혹하는 마케팅 행위는 불법이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이번 벌금건을 비롯해 주 검찰청이 내린 처벌들은캘리포니아 당국은 담배 판매 및 제공을 통제하는 법을 강력히 시행할 것이라는 점을 담배제조 회사에 알리는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이놀즈사는 "보호관찰 기능이 실시되고 보안요원이나 경찰에 의해 청소년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공공장소에서는 담배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즉각항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공장소내 금연이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21세 이하의 청소년은 담배제품을 사거나 제공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