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산유량이 이라크의 석유수출중단에도 불구하고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OPEC의 월 평균산유량은 전달에 비해 0.3% 감소한 2천279만3천배럴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이라크와 베네수엘라의 감산과 유가 상승을 감안,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OPEC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달에 비해 8만3천배럴이 증가한 745만3천배럴을 생산했으며 2위 산유국인 이란도 전달보다 4천배럴 늘린 334만배럴을 생산했다. 나머지 7개 회원국들도 전반적으로 증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업사태로 조업이 잠시 중단됐던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전달에 비해 19만7천배럴 감소한 237만6천배럴을 기록했으며 나이지리아도 전달보다 4만6천배럴이 감소했다. 국제에너지연구센터(CGES)의 레오 드롤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유생산이 조금씩 증가했다"면서 "산유량을 줄인 이라크는 이를 통해 국제원유시장을 혼란시킬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