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제유가는 최근 국제적인 외교노력으로 인해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 때 4.4%나 급락한 25.55달러를 기록,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뒤 결국 전날보다 배럴당 45센트 내린 26.30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6월물 난방유도 갤런당 1.32센트 하락한 66.10센트를 기록했으며 6월물 무연휘발유도 갤런당 2.08센트 내린 78.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6월물 천연가스 역시 100만영국열역학단위당 5센트 떨어진 3.685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최근 1개월간에 걸친 연금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지역 긴장을 부추기는 요인이 해소됐다는 기대감으로 원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 데이비드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아라파트 수반 연금조치로 인해 유가가 급등한 면이 있다"며 "이번 연금해제조치는 중동지역의 긴장해소를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딜러들은 또 미국석유협회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60만배럴 증가,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최소 100만배럴 감소전망을 크게 벗어났다고 밝힌 것도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