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우리의 일본에 대한 수출이 엔저영향 등으로 급감하면서 대일 무역 역조도 악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3월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7억7천86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1억9천340만달러보다 26.7%나 늘었다. 이는 대일 수출이 지난 1∼3월 엔저 영향으로 29.5%나 감소한 33억8천111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61억5천971만달러로 11.9% 감소에 그쳤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일 무역역조는 국내 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다"며 "아직까지는 시설투자용 등 자본재 수입이 감소세지만 원자재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엔저 영향으로 대일 수출경쟁력이 불안한 가운데 경기 회복에 따른 시설투자가 본격화되면 올해 대일 무역 역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96년 156억8천200만달러를 정점으로 꺾여 97년131억3천600만달러, 98년 46억300만달러로 까지 축소됐으나 다시 99년 82억8천만달러, 2000년 113억6천200만달러로 늘었으며 작년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자본재 수입감소 등에 힘입어 101억2천800만달러로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