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후 중국에 대한 우리의 수출이 약 6.84배로 증가하고 투자는 약 26배로 늘어나는 등 우리의 대중 경제관계가 급신장하고 있다. KOTRA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 수교이후 양국간의 교역 및 투자와 중국의경제 성장을 정리한 `대중국 수출.투자 무엇이 어떻게 변했나?'라는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양국간 수교는 지난 92년 8월 24일 이뤄졌다. ▲교역 = 대중 수출은 지난 92년 26억5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81억9천만달러로 무려 6.84배 규모로 늘었다. 우리의 전체 수출이 같은 기간 약 1.9배로 증가한 점을감안하면 엄청난 신장속도다. 92년 37억3천만달러였던 대중 수입도 지난해 133억달러를 기록, 3.56배로 늘었다.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81년부터 92년까지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수교이후인 93년부터 직접투자에 따른 원부자재 수출 증가로 흑자로 돌아서 93년이후 올 3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321억4천만달러였다. 우리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92년 3%대에 불과하던 것이지난해 12%를 넘어섰으며 수출품목수(HS코드 4단위 기준)도 92년 750개에서 지난해 1천30개로 37.3%가 증가해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품목수를 따돌렸다. 지난해 주요 중국 수출품목은 전체 대중 수출의 18.3%를 차지한 석유화학제품과광물성연료(9.2%), 전자부품(8.9%), 직물(8.8%), 산업용전자(7.9%), 철강(7.6%) 등 순이다. 지난해의 경우 수출실적이 있는 3만1천137개 업체중 대중 수출 업체는 1만142개사로 32.6%를 차지했다. ▲투자 = 92년말 271건, 2억600만달러였던 대중국 투자액(실행기준)은 작년말 6천54건, 54억500만달러에 달했다. 건수로는 22.3배로 늘고 금액으로는 26.2배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건수로는 중국이 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이 됐다. 92년말까지 76만달러 수준이었던 건당 평균 투자액도 작년말에는 89만달러로 증가, 투자가 대형화되고 있으며 투자 대상업종도 다양화돼 투자건수 기준으로 92년 93.4%에 달했던 제조업 비중이 지난해는 87%로 낮아졌다. ▲중국 경제 = 92년 2천287위앤이었던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7천517위앤으로 늘어 대폭적인 소득수준의 향상을 보였다. 중국의 전체 교역액도 92년 1천656억달러에서 지난해 5천98억달러로 증가했으며무역수지 흑자도 같은기간 44억달러에서 226억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 직접투자액(실행기준)도 92년말 344억달러에서 올 3월말 4천53억달러로 급신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