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둘러싼 미.일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상은 1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로버트 졸릭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갖고 세이프가드 발동에따른 `보상'조치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졸릭 대표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의거, 미국제품에 대해5백만달러 정도의 보복관세를 물리는 대항조치 준비를 서두를 방침이다.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그러나 회담후 기자들에게 졸릭 대표와의 교섭은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대항조치를 취할 경우 이달 17일까지 WTO에 통보해야 한다. 일본정부는 철강 세이프가드 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2일의 미.유럽연합(EU) 수뇌회담과 15-16일 파리에서 열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하는 히라누마 경제산업상과 졸릭대표와의 재협상 결과 등을 지켜본 후 대항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