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관계자들은 2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에서 물류시설의 확충과 승용차 배기가스 규제의 현실화 등을 건의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지원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김의숙 소스텔회장=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선 기술품질도 중요하지만 해외마케팅 또한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자신있게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주기 바란다.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정부는 올해 해외전시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32% 늘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지사망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산업자원부와 협력해 KOTRA 지사망을 확충하겠다. 김상권 경인ICD사장=물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그런데도 관련시설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어려움이 있다. 정부가 관련 규제를 풀어주기 바란다. 성병호 현대자동차 부사장=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디젤승용차를 팔아야 한다. 국내에선 환경오염 규제로 디젤승용차를 못팔고 있다. 디젤승용차 배기가스 규제를 현실화해야 한다. 김명자 환경부 장관=디젤승용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건의가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적극 검토하겠다. 대형 디젤차량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조속한 시일내에 합리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도록 하겠다. 케빈마틴 리어든(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대표)=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위해선 노사관계가 좋아야 한다. 현재 한국 사업현장에는 법정퇴직금 부족과 노동시장 유연성 부족,과격한 노조문제 등이 걸림돌이다. 김송자 노동부 차관=법정퇴직금을 기업연금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합법적인 활동은 적극 보장하겠으나 불법적인 것은 법의 원칙에따라 엄중히 대처하겠다. 김 대통령=건전한 경제성장을 위해선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대외통상마찰은 빚어진뒤 대응하기 보다는 사전에 상황을 파악해서 해당 국가와 협상을 벌여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