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일본 경제산업상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에번스 미 상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철강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발동 문제를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이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보상 조치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는 대항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번스 장관은 세이프가드 발동은 세계 무역 기구(WTO) 규정에 입각한 조치임을 강조, 일본이 요구하고 있는 보상 조치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WTO 통고 기한인 오는 17일까지 관세를 인상할 미국산대상 품목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1일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갖고 철강 세이프가드 문제를 재협의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