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한번없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6일로 회갑을 맞는 도자기업체 행남자기(회장 김용주)가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1942년 문을 연 이래 60년 동안 노사 분규가 전혀 없었다. 63년 노조가 생겼고 한국노총에도 가입한 상태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노사간의 마찰은 없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노조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92년,다른 업체들은 영업 차질을 걱정해야했지만 행남자기 노조는 오히려 원가절감을 위해 사측과 합심했다. 회사측도 이같은 노조의 협조에 부응했다. 외환위기 때 회사가 어려워 인력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직원들을 한명도 해고하지 않고 대신 목포 기능대학에서 고용유지훈련을 시켰다. 이같은 노사화합 문화를 인정받아 행남자기는 지난해 근로자의 날 노동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 96년부터 지금까지 7차례나 노사화합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