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업체들이 연초 설정했던 이익 목표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월드컵,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으로 매출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그동안의 원가절감 노력으로 원가경쟁력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솔제지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종전 1천2백억원에서 2천억원,경상이익의 경우 4백50억원에서 1천억원 이상으로 대폭 수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한솔제지는 1·4분기 결산결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백억원 많은 2천4백억원,경상이익은 9백92억원 손실에서 2백36억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급속히 호전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세계적인 제지업체와도 경쟁할 수 있도록 생산 구매 마케팅 등의 부문에서 생존원가 시스템을 도입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작년에 92% 정도였던 공장가동률도 올해엔 95%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림제지도 영업이익 목표를 연초 5백10억원으로 잡았으나 최근 6백20억원으로 높였다. 경상이익은 3백20억원에서 4백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매출액 목표도 4천억원에서 4천4백억원으로 올렸다. 신무림제지 관계자는 "국제펄프가격이 예상외로 오랫동안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인쇄용지 수요도 작년에 비해 10%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제지도 지난 1·4분기중 △매출액 8백7억원 △경상이익 1백2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같은 경영실적이 지속될 경우 당초 설정했던 올해 매출액 3천1백20억원,경상이익 3백60억원의 목표를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중 대규모 종이수요가 예상되는 빅이벤트가 많기 때문에 인쇄용지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기록할 것으로 제지업계는 보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