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시약 개발 전문 업체인 다이아프로우브(대표 김희태)는 설립된지 1년 5개월째인 새내기 벤처기업이다. 2000년말 한양대 캠퍼스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진단시약과 관련 국.내외에 24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한양대 생명과학과 석사 출신의 김희태 대표(37)를 비롯 3명의 핵심 연구개발(R&D) 인력이 똘똘뭉쳐 유전자와 단백질을 이용한 여러 종류의 진단시약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다이아프로우브의 주력 제품은 PCR(핵산 연쇄 중합 반응)을 활용한 진단시약인 "하이브리웰(Hybriwell)"과 "하이브리첵(Hybricheck)",그리고 단백질칩 개념을 바탕으로 개발한 "웰칩(Wellchip)"등이다. 이 제품들은 결핵 자궁경부암 간염 등 10여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웰은 기존 진단시약에 비해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검사에 필요한 시간을 절반정도로 줄였다"며 "특히 검사의 민감성을 10배정도 향상시켜 기존 진단시약으로는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잡아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개발 마무리단계인 하이브리첵은 유전자를 이용한 진단시약으로 진단에 필요한 시간을 2~3시간에서 약 10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시판을 앞두고 있는 웰칩은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혁신기술과제에 선정돼 지난 1년간의연구를 통해 개발한 제품이다. 회사측은 기존 면역 검사방법과는 달리 여러 종류의 단백질 항원을 한번의 검사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웰칩의 기술은 C형간염의 최종 확인검사,각종 감염성 미생물의 진단,알레르기 검사 그리고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루푸스(전신 홍반성 낭창)"와 같은 질환 등에도 적용돼 진단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아프로우브는 진단시약 관련 바이오 벤처기업들과 협력해 올 상반기중에 대량생산체제를갖출 계획이다. 김희태 대표는 "미국 영국 등이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랩온어칩"에 대해서4건의 특허를 출원중이고 이를 통해 랩온어칩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이브리웰 하이브리첵 웰칩과 랩온어칩은 아직까지 국내에선 생소한 아이템"이라며 "이들에 대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는 것은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2292-2844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