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창업에 뜻을 두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학생들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학생들의 기업가정신 소사이어티'를 뜻하는 ASES를 결성, 교류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중국에 ASES 지부가 결성돼 있다. 작년 5월 만들어진 ASES코리아는 서울대 연대 KAIST 포항공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의 이공계 대학생 3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회장은 KAIST 산업공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서정원씨(23)가 맡고 있다. 미국의 ASES스탠퍼드 지부에는 스탠퍼드 대학생 30명이, 중국의 ASES상하이 지부에는 푸단대에 재학중인 1백여명이 각각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각각 미국 스탠퍼드대와 아시아지역에서 컨퍼런스를 개최, 정보를 교환하며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엔 지난 4월 스탠퍼드대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가졌다. 한국에선 7명의 대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정원 회장은 "교수, 성공한 벤처기업가, 벤처캐피털리스트 등 15명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벤처산업 동향에 관한 강연을 청취했다. 또 인텔 소니 엔비디아 액세스 등의 유수기업을 방문, 성공요인과 향후 비전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의 대학생들을 만나 향후 벤처기업 창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와 각국의 산업특성에 관한 정보를 나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네트워크를 만들고 경험을 쌓아가면 기업가정신을 자연스레 습득, 실제 창업을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큰 협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게 이들의 기대다. 이들은 올해 일본(도쿄대)과 홍콩(홍콩시티대학 등)에도 지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가을 컨퍼런스는 8월중 상하이에서 갖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