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업체들의 하도급 인력이 전년에 비해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조선공업협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협회 9개 회원사의 인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종업원수는 총 8만6천682명으로 전년말(7만9천776명)에 비해 8.7%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수 조선부문에 종사하는 인력은 6만3천950명으로 전년말보다 17.2%증가한 반면 비조선부문 인력은 2만2천732명으로 9.8% 감소했다. 특히 순수 조선부문 인력 가운데 하도급 인력이 2만5천325명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39.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조선부문 종사자 가운데 하도급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0년33.2%에서 지난해에는 39.6%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건조실적이 사상 최대치에 달할 정도로 작업물량이 많아짐에 따라 부족한 일손을 자체 인원보다는 하도급 인력으로 많이 보충했기때문인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체들의 일감이 많아지면서 하도급 인력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며 "업무 로드가 일정치 않은 조선업계 특성상 어느정도 하도급 인력고용은 불가피하지만 이들의 비중이 늘수록 고용불안 등으로 노사간 갈등이 불거질 소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