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적은 폭 하락했으나 시카고제조업지수는 예상보다 큰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30일(현지시간) 향후 소비동향을 가늠케하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07.5를 상회한 수준이지만 전달(110.7)보다 하락했다. 또 시카고연방은행은 4월 시카고제조업지수가 예상치보다 하락폭이 큰 54.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제조업지수는 55.7을 기록했었다. 당초 월가 분석가들은 55.0을 예상했던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중동분쟁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과 주식시장의 하락세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지수하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통계치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주간이동평균 가격은 갤런당 1.45달러로 작년말에 비해서 0.31달러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달 주가 역시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 다우지수 1만선과 나스닥 1,700선이 각각 무너지기도 했다. 4월중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의 경우 작년 9월 8.2% 하락이후 가장 큰 폭인 7% 하락했다. 그러나 컨퍼런스보드 리서치센터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여전히 위축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몇 달간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