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은 30일 경제가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느슨한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BOJ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BOJ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후 국내 은행시스템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며 추후경제가 악화되면 통화정책을 한층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BOJ 금통위는 100억∼150억엔(7천800만∼1억1천700만달러)으로 설정돼 있는 오버나이트(익일물)지급준비총액 목표를 지키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1조엔(78억달러)규모인 정부채권 월 매수액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그러나 "유동성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같은 가이드라인에 상관없이 더 많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금융시스템을 통해 현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느슨한 통화정책기조를 견지해 왔다. 이와 함께 단기금리를 1년이상 0%로 유지해오면서 은행으로부터의 채권매수도 늘려 돈이 빠르게 돌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왔다. 일본경제는 10년이상 침체에 빠져있었으나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조짐에 힘입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