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의 와인 애호는 지난 98년 중국에서 분 열풍이 재현되기는 힘들지 모르나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국제 와인 전문가가 28일전망했다. 도쿄에서 열린 국제와인쇼 `바인엑스포 아시아 퍼시픽'에 참석한 바인엑스포 아시아 태평양의 장-마리 샤르도네이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3년만해도 아시아의 와인수요가 급증하기는 했으나 인위적으로 부추겨진 성격이 강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샤르도네이는 "와인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촉발됐던 중국의 와인 열풍이 재현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이제는 더 차분한 매너로 와인애호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추세가 "속도가 (중국 열풍 때에 비해) 느릴지는 모르나 와인 소비를 크게 늘리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이 역내 와인 소비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증가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내소비분이 중복된 측면이 있다면서 일본은 "80년대 1인당 1ℓ에 불과했던 와인 소비가 약 3ℓ로 늘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1인당 와인 소비는 2005년 4ℓ로 더 늘어날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러나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의 45ℓ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대만과 싱가포르도 아시아의 주요 와인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샤르도네이는 지적했다. 그는 연간 소비되는 68억6천만유로(61억달러) 어치의 프랑스 와인 가운데 약 10%가 아시아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일본 광고대행사 덴츠가 바인엑스포의 의뢰로 일본 여성 1천582명을 대상으로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76.7%가 와인을 좋아한다고 밝혔으며 40%는 주류 가운데 와인을 제일 좋아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레드와인을 선호하며 레스토랑이나바에서 보다는 집에서 와인을 더 많이 즐긴다는 분석도 나왔다. 와인 생산국 별로는 가장 많은 23%가 프랑스 와인을 선호했으며 이탈리아(12%),독일(8%), 캘리포니아와 칠레(각각 7%) 순이었다. 구체적인 생산지로는 프랑스의 보르도가 단연 1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의 바인엑스포 보르도를 본떠 2년마다 열리는 바인엑스포 아시아 퍼시픽은 지난 98년 홍콩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3회 바인엑스포 아시아 퍼시픽은 오는 6월 4-6일 역시 일본에서 열린다. (도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