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이 해외시장에서의 보유자산을 대폭줄이고 있다고 닛케이(日經)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의 여신과 예금 등의 합계액이 버블붕괴 직후인 1991년의 약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일본은행들의 해외 보유자산이 대폭 줄어든 것은 부실채권문제로 신용이 떨어져해외에서의 자금조달금리가 높아지는 바람에 채산성이 악화된데다 자산을 줄여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는 은행의 영업전략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대형 은행들은 이번 분기에도 해외자산을 줄일 방침이며 국제업무에서아예 철수하자는 의견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일본 은행들의 해외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엔화로 환산해 60조2천억엔으로 91년말에 비해 63%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에 대한 대출은 27조7천억엔으로 91년보다 60%, 기업여신이 가장많았던 96년말보다는 65%나 각각 감소했다. 해외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액도 10조엔으로 91년에 비해 80% 감소했으며 유가증권은 5조4천억엔으로 30% 줄었다. 달러로 환산한 감소율도 엔환산 감소율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