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본격적인 결혼의 달인 5월을 앞두고신혼 여행객 감소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 3, 4월에 길일(吉日)이 잇달아 끼어 있는데다 5월말부터 월드컵이 이어져신혼 여행 수요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자유여행사는 지난해 5월에만 250여쌍의 신혼 부부 여행객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100여쌍 정도로 수요가 줄었다. 그러나 6월 이후로 신혼 여행 일정을 잡은 예비 부부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0~3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혼 여행 수요가 3, 4월에 집중된데다 월드컵 관련 국제 대회가 잇따르면서 5월이 비수기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자유여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관광전에도가을 허니문 상품을 갖고 참석키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다음달 350쌍의 신혼부부가 해외 허니문을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0쌍보다는 늘었지만 당초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게 여행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4월의 80% 수준인데다 당초 목표했던 작년대비 100% 신장에는 못미치는 결과"라며 "전달에 길일이 몰린 것 외에는 뚜렷한 이유를 모르겠다"고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매년 5월이면 전년 대비 20~30% 가량 허니문 여행객 늘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500여쌍의 신혼 부부만 해외 허니문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