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와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경감,수입 감소 등으로 올해 1.4분기 세수가 작년 같은기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9일 "1.4분기 세수진도율이 작년 동기보다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납부기한인 지난 3월말이 일요일이어서 일부 세수가 2.4분기로 넘어가 정확한 세수진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수입감소에 따라 관세 및 특별소비세수가 감소된데다 근로자에 대한다양한 세금경감 조치로 근로소득세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아직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아 부가가치세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거의 매년 있었던 전년도의 이월세수(전년도에서 넘어온 세금)가 올해에는 없었기 때문에 올해 세수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이를 감안, 재경부는 최근 일부 부처가 원유관세 인하 등 세금경감 조치를 요청한 데 대해 세수 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일단 기각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고위관계자도 "올해 세수전망이 밝지 않다"며 "향후 세수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치성 물품 취급업소, 고가품 수입업종, 호화유흥업소 등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있는 업종에 대한 세원관리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의 세수진도율은 점차 좋아지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세금경감 조치를 취하거나 호황업종에 대한 세원관리를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