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또 하나의 SK를 만들겠다는 목표아래 추진하고 있는 SK의 중국진출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되면서 사업추진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SK는 28일 올 여름을 목표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하이(上海) 생명과학연구소 설립을 위해 푸둥(浦東)지역에 건물을 마련하고 연구원들을 충원하고 있는 등 정보통신, 생명과학, 에너지.화학, 벤처 및 인터넷 사업 등 4개 분야 중국사업의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SK차이나의 최고 책임자와 핵심인력을 모두 중국인으로 충원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중국사업을 추진한다는 원칙아래 올해 올해 500억원을 투자하고 2004년부터 중국사업에서 흑자를 실현, 흑자액 전액을 재투자할 방침이다. ◇정보통신 사업= 현지에 SK텔레콤 차이나를 별도로 수립한다는 방침에 따라 연초 SK텔레콤의 중국내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해 나갈 책임자로 류윈(劉允)씨를 올해초에 선정했다. SK는 사업 여건이 준비되는 대로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네트워크 구축,망 최적화, 무선 데이터 서비스 및 무선 인터넷 등의 주요 사업 분야 진출을 위한현지 기업과의 합작 등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중국에서 휴대폰 단말기를 생산,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현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에너지 화학사업= SK는 에너지.화학 분야의 중국진출을 위해 지난 3월 SK 차이나에 에너지. 화학 팀을 설립했다. SK는 우선 현재 중국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아스팔트 판매량 확대를위해 중국 산동성에 아스팔트 마케팅회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합성수지 제품 판매를위해서도 베이징과 상하이에 별도의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SK는 이와는 별도로 에너지 화학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폭넓게 해 나간다는차원에서 중국석유화학총공사(SINOPEC)등 중국의 3대 석유화학집단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사업= SK는 중국 의약품의 상품화를 추진하기 위해 올 여름 완공을목표로 상하이 푸둥지역에 생명과학 연구소 개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중국의 민간의약을 과학적으로 분석, 이를 상품화해 중국은 물론전세계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는 작년말 상해시와 공동으로 조성한 바이오 펀드의 투자 분야를조만간 선정, 본격적인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벤처 및 인터넷 사업= SK텔레콤이 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포털 서비스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 현재 250만을 넘어섰고 여기에 등록된 학교도 15만개, 단체가 5만8천개를 각각 초과했다고 SK는 전했다. 또 SK가 작년 4월 상하이의 푸단(復旦)대학교와 찌아오통(交通) 대학교에 만든벤처 인큐베이 센터에도 6개월만에 3개의 벤처 기업이 입주했으며 최근 2개의 벤처가 추가로 입주한데 이어 현재 몇 개의 업체와 입주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SK글로벌이 베이징에 설립한 벤처지원센터에 현재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사를 비롯해 해동정보통신, 이스턴정보통신, RF TNC, 이노와이어리스, 뉴림텍, ENE시스템, 대양이엔씨등 9개사의 입주가 결정됐다고 SK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