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항만을 이용하는 환적화물 증가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에 부산항, 광양항 등 전국의 항만을 통해 처리된 컨테이너물량은 모두 257만9천47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작년 같은기간의 233만1천625TEU보다 10.6% 늘어났다. 이 가운데 수출입화물은 161만3천74TEU로 작년동기의 154만9천397TEU보다 4.1%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 광양항 등을 경유해 제3국으로 수송되는 화물인 환적화물은 올 1.4분기에 모두 85만1천629TEU가 처리돼 작년동기의 71만4천319TEU보다 19.2% 증가했다. 광양항의 경우 작년 1.4분기에는 모두 2만7천338TEU의 환적화물이 처리됐으나올 1.4분기에는 5만9천465TEU가 처리돼 217.5%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부산항도 환적화물 처리량이 올 1.4분기에는 79만1천522TEU로 작년동기의 68만6천430TEU보다 1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부 해운물류국 관계자는 "올들어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의 영향"이라면서 "또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중국 최대 국적선사인 차이나 쉬핑(China Shipping)사가 지난해 7월부터 환적화물 처리기지를 일본에서 부산항으로 이전하면서 중국화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적화물처리량이 늘어난 것은 또 부산항과 광양항이 동북아물류중심항으로서의 큰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특히 연간 48만TEU와 72만TEU의 처리능력을 가진 부산 신감만부두와 광양항 2단계 1차부두가 개장해환적화물 등 항만물동량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