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1월부터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비의 한.미.일 3국간 분담금 중 부족분 8%에 대한 지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도쿄(東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KEDO의 총 건설사업비 46억달러 가운데 한국이 70%, 일본이 22%에 해당하는 10억달러를 각각 분담하고, 나머지 8%의 부족분은 미국이 조달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고 규정돼 있다. 일본은 지난 2년간 매월 부족분 8%를 지원해 왔으나, 지난 1월 들어서부터 이를 중단함으로써 KEDO의 부족분 재원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일본의 이같은 조치로 건설비 부족분 공백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북한의 핵동결을 전제로 경수로 2기를 건설해 주기로 한 지난 1994년의 북.미 제네바합의의 틀이 깨질 우려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