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제유가는 주말휴일을 앞두고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세계 제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감산우려가 확산되면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42센트 오른 27.15달러에 장을 마쳐 27달러선을 넘어섰다. 6월물 WTI는 이번주 1.6% 올랐다. 또 5월물 난방유도 갤런당 0.7센트 상승한 67.90센트를 기록했으며 5월물 무연휘발유도 갤런당 2.13센트 오른 81.5달러에 거래됐다. 5월물 천연가스는 100만영국 열역학단위당 4.5센트 오른 3.34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말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이고르 유수포프 러시아 에너지장관과 회의를 갖고 러시아의 원유수출 감축 연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가 최근의 중동지역 위기사태와 관련, 원유를 무기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압둘라 왕세자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행위를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이스라엘에 편향된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초래될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