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으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중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25일부터 만기 1년인 '한빛모아정기예금' 금리를 5%에서 5.1%로, `두루두루 정기예금' 금리는 4.8-5.1%에서 4.9-5.2%로 각각 0.1%포인트 인상했다. 한빛은행은 또 콜 금리가 오를 경우 다른 예금 상품의 금리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농협도 최근 특판상품 금리를 연 4.5%에서 4.8%로 0.3%포인트 올리고 정기적금과 상호부금, 근로자우대저축 등 적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높였다. 서울은행은 다른 은행의 움직임과 콜금리 동향을 지켜보면서 금리 인상 여부를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콜 금리가 인상되면 그때 상황을 봐서 예금금리를 올리겠지만 아직은 인상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이 적은 상태"라면서 "앞으로 콜금리 인상 여부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예금금리와 직접 연관이 있는 1년만기 국고채와 3개월만기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안정돼있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박승 한은 총재의 콜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는 발언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해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시장 금리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대형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면 금리인상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