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3억8천만달러)의 2.8배 10억9천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작년 5월(21억2천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또 4월의 경상수지는 지난 25일까지 수출 증가율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11%가량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올들어 3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7억6천만달러에 이르렀으나 작년 동기(27억7천만달러)에 비해서는 36.5% 감소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수출이 일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호조를 보여 20억달러흑자로 전월(6억6천만달러)의 3배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4억1천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적자 규모는 전월(4억7천만달러)에 비해 13% 가량 줄었다. 서비스수지중 여행수지는 여전히 1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규모는전월(2억2천만달러)에 비해 18% 감소했다. 지난 4개월간 흑자 기조를 이어오던 소득수지는 외국인의 투자 배당금 지급 등으로 4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은행의 해외차입에도 불구,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 적자 요인이 커 4억7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4월의 경우 수출 호조가 이어져 작년 같은달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이 작년 4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만큼 수출의 본격 회복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