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5월1일부터 전계열사의 사업장내에서 전면 금연을 실시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후에도 사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하는 등 강도높은 금연운동에 나섰다. 삼성이 이같이 전면적으로 금연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다른 기업의 금연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을 비롯해 전계열사의 사옥 및 임대사옥, 제조사업장 등 전사업장의 건물내에서 5월1일부터 완전금연을 실시하고 현재 설치돼 있는 건물내 흡연실은 4월말까지 모두 폐쇄키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삼성은 특히 어느 정도 금연 계도기간이 지난뒤에도 건물내에서 계속 흡연을 하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구두 또는 서면경고 조치를 한뒤 상습 흡연자에 대해서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같이 강도높은 금연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 건강에 치명적인 흡연의 폐해를 인식하고 금연을 통해 임직원의 건강증진과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금연조치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회사별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금연펀드'를 조성해 5월1일 이후 금연에 참여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한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임직원을 위해 사내 금연학교 운영을 추진하고 금연침 시술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기흥공장, 삼성SDI 수원공장은 이미 빌딩내 금연을 실시하고있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에서는 '금연펀드'를 조성해 금연을 할 경우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영전문지인 `월간 현대경영'이 최근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금연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9개사가 금연을 실시중이며 이중 금연빌딩으로 정한 곳도 23개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정구역 밖에서 흡연하다 적발될 경우 주의를 주는데 그치는 곳이 65개사인데 반해 동부화재, 조흥은행, 아시아나항공, 동부제강, 기아자동차, 롯데쇼핑, 삼성전기, 금호타이어 등 8개사는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부화재, 동부제강, 제일은행, 현대상선, 하나은행 등 5개사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