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이 반도체수요의 회복세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인텔은 25일 분석가들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그간 보류해 왔던 아일랜드 반도체공장 건설을 재개하는 한편 빠르면 상반기 안으로 가장 빠른 펜티엄 4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모두 20억달러가 투입되는 아일랜드 공장 건설을 재개해 오는 2004년상반기 중에 반도체 출고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2.53㎓의 속도를 가진 펜티엄 4 급 프로세서를 이번 분기 중에 선보이기로했다. 그외에도 가장 강력한 성능의 컴퓨터에 들어갈 이타늄 2도 곧 내놓은 계획이다. 인텔의 크레그 배럿 대표이사는 올해 생산제품 수를 지난해와 같은 4천500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며 차세대 휴대전화 처럼 컴퓨터와 통신수단이 결합되는 상황에대비하기 위해 관련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R&D)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중남미 지역에서의 반도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텔의 매출 중 70%는 미국 밖에서 얻어지고 있다. 다른 반도체 메이커들 처럼 인텔도 지난해 기술경기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규모 감원을 하지는 않았었다. 인텔은 시장이 되살아날 때를 대비, 오히려 R&D 분야 투자를 위해 수십억달러를투입하는 과감성을 보였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