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러시아 명태 민간쿼터를 1t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따라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명태 가격이 다시 급등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러시아 정부가 25일 자국 어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링해수역 명태민간쿼터 입찰에서 입찰물량 19만1천t 전량을 t당 1백13∼1백33달러의 낮은 가격으로 자국민에게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차 민간쿼터 입찰에 참여하려던 한국은 명태 물량 확보가 불가능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러시아 명태 민간쿼터 물량을 전혀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국내 명태 수급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매비축용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중 잔여분 1백10억원을 모두 투입, 8천t의 명태를 수입해 비축키로 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창고에 쌓여 있는 명태 재고 물량(6만t)과 합작조업, 공동어로, 정부쿼터 등 올해 공급가능물량이 12만5천t에 불과, 연간 소비량 24만t을 채우는 데는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