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은 25일 인도네시아 가스전의 가스를 중국 상하이까지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프로젝트 추진에 참여중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지난 98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인준된 PNG프로젝트인 `AGG'(Asian Gas Grid)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법인인 PEG(Partnership for Equitable Growth)에 참여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AGG프로젝트를 추진키 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대만, 브루나이 등 아시아 6개국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99년 4월 말레이시아에서 설립된 PEG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던중 지난 6일 PEG 회장에 선임됐다. AGG사업은 매장량 50억t의 인도네시아 나투나 알파D가스전에서 베트남 해상가스전과 다낭, 홍콩 등을 거쳐 상하이까지 6개구간에 걸친 4천875㎞의 해저 파이프라인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80억달러 규모라고 대성측은 설명했다. 대성그룹은 "PEG가 인도네시아 및 중국 등지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인 만큼 상호합의가 전제돼야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파이프라인을 끌어오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EG는 향후 1년간 법률 및 기술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2003년말까지 파이낸싱을 완료하고 2008년 3월 시공을 마친 뒤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에 맞춰 가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추진일정을 잡고 있다고 대성그룹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