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25일 미국 모토로라와 제휴관계를 대폭 개선한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미국 시카고에서 론 게릭 모토로라 생산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팬택이 2005년까지 매년 4개 이상의 "글로벌 모델"을 개발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팬택은 2005년까지 매년 4개 이상의 CDMA 단말기 신제품을 자체 모델 전략에 따라 개발,모토로라에 독점 공급하게 된다. 또 모토로라는 향후 4년간 팬택이 안정적으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팬택이 양산한 제품을 자체 네트워크로 전세계에 판매하게 된다. 팬택 관계자는 "향후 개발되는 "글로벌 모델"은 세계 주력시장 출시를 전제로 하고 있어 1개 모델 당 평균 1백50만대 이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4년간 장기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대규모 수출 물량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모토로라의 입장이 유동적이었으나 이번 제휴로 팬택 입지가 강화되고 안정적 관계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