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네덜란드 피엔오 네들로이드(P&O Nedlloyd)사로부터 2천55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0척(옵션분 5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옵션분을 포함해 총 3억달러 규모이며 수주 선박은 길이 210m, 폭 30.2m, 깊이 16.7m크기에 자체 제작한 2만9천330마력의 엔진을 장착, 평균 21노트의속도으로 운항하게 된다. 이 선박들은 내년 말부터 2004년 말까지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컨테이너선박 수주로 총 110척, 750만GT(60억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 향후 2년반 동안 조업할 수 있는 물량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세계 선박발주 시장 침체로 올1.4분기까지 국내 업체들의 컨테이너 선박 수주가 전혀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에 대량의 수주계약을 체결, 앞으로의 수주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엔오 네들로이드사는 현재 140여척, 70만TEU급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2위의 컨테이너선사로 지난 99년에 6천8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