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신축주택 판매가 3월중 전달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 강도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미상무부는 24일 내구재 주문이 3월중 전달에 비해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에서 예상한 0,3% 증가에 못미치는 것이며 한차례 수정된 2월 실적 2.7% 상승과도 대조된다. 특히 방산 부문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3월중 감소폭이 2.8%에 달했다. 기계류주문도 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그러나 반도체 주문 수치는 내놓지않았다. 상무부 관계자는 "반도체 메이커 대부분이 월간 조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은 "내구재 주문이 하락세로돌아선 것은 제조업의 경기 회복이 아직 본격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투자가 아직은 본격화될 단계가 아님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나로프 사장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6월말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그간 일각에서 나왔으나 "이로써 그 가능성이희박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에 따라 FRB가 빨라야 여름 이후에나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미제조업협회의 토머스 뒤에스터버그 회장도 "경기 회복세를 확실하게 다지기위해서는 기업 투자가 본격화돼야 한다"면서 "최종 소비로 연결되는 소매 판매가 2-3분기 연속 증가해야만 기업들이 적극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늦게나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24일 별도 보고서에서 신축주택 판매가 3월중 전달에 비해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6.2% 증가와 대조되는 수치다. 상무부는 그러나 3월중 판매된 신축주택이 87만8천채로 "부동산 거래의 활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릴 린치의 스탠 시플리 연구원은 "3월의 미국 날씨가 지난 25년 사이 두번째로 추웠다"면서 "이런 이상 기후도 주택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