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확실히 회복되고 있으나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4일(이하 현지시간)분석했다. FRB는 이날 낸 최신 `베이지북'에서 이렇게 밝힘으로써 내달 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되기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FRB 산하 12개연방준비은행들이 분석한 경기 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은 한해 8차례 발간된다. 이번에 분석된 자료들은 지난 16일 이전에 수집된 것이다. 베이지북은 "보스턴을 제외한 모든 연방준비은행들이 경기가 (확실히) 회복되고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6일 발간된 베이지북에서 표현된 "다수의 연방준비은행들이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밝혔다"는 표현에 비해 경기가 더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베이지북은 그러나 "몇몇 연방준비은행들은 경기회복 강도에 대해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FRB는 "소매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모든 연방준비은행들이 제조업이 나아지고있음을 통보했다"면서 "뉴욕 지역의 구매 관리자들은 지난 2000년 중반 이후 경기에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그러나 "기업 투자가 여전히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탄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은 "몇몇 지역에서 인력 수요가 회복되는 조짐이 있기는 하나 나머지의 경우 여전히 취약하다"고 베이지북은덧붙였다. 그러나 "인플레는 진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강조했다. 부동산의 경우 "주거용은 매매와 건축이 모두 활기를 띠고 있으나 상업용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