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이 이달초 삼성 이건희 회장을 만나 생명보험 및 중국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삼성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과 김 회장은 이달초 삼성의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한화가 추진중인 대한생명 인수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이 회장의 조언을 주로 경청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 회장에게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삼성의 생명보험 경영경험과 함께 어떻게 하면 생명보험 사업을 잘 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재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중이며 지난 17일 레저 석유화학 정보통신 분야에서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중국사업과 관련,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잘 활용해야 하지만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회장의 만남은 지난 2월 하와이에 머무르고 있던 이 회장이 전지훈련중인 한화이글스 야구단 격려차 방문한 김 회장에게 회식용 양주를 선물로 전달한 데 대한 답례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한화측은 설명했다. 김성택·정태웅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