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터넷강국으로 자부하고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세계적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한국, 인터넷 강국인가'이라는 자료에서 "인터넷서비스이용자에 대한 양적 지표만으로 그 나라의 인터넷 수준을 진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인터넷 호스트나 보안서버 등 인터넷 서비스부분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인터넷 호스트 수는 지난해말 현재 인구 1천명당 11.8대로 미국(234대)은 물론 일본(32대)과 그리스(13.6대)에도 못미쳐 OECD국가중 최하위였다. 인터넷 호스트란 IP주소(컴퓨터 고유의 주소로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와 같음)를 가지고 잇으면서 이름이 네임서버에 등록돼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컴퓨터를 말한다. 인터넷 사이트수도 지난해말 현재 인구 1천명당 7개로 프랑스(4.8개)나 일본(1.7개)보다는 앞서지만 미국(46개),영국(26.1개) 등에 비해서는 크게 뒤졌다. 전자상거래 발전의 핵심요소인 보안서버의 수도 인구 1만명당 0.5개에 불과해미국(24개)과 스위스(11.8개)는 물론 일본(2.3개),그리스(0.9개)보다도 뒤처졌다. 인터넷 사용자의 연령별 분포도 미국은 각 연령대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반면우리나라는 20대까지의 이용자가 전체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돼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인터넷이 아직도 서신교환, 정보교환, 연구조사, 상거래 등 생산적인 용도보다는 오락 및 게임의 용도로 이용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