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물량 증대와 가격 상승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이 기조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24일 동원증권 김영준 이코노미스트는 "수출회복, 기조적이다"는 보고서에서 2/4분기 수출은 7%, 하반기에는 15%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수출이나 하반기 수출이 급감했음을 고려하면 올 같은 시기의 증가율은 기술적 반등, 이른바 바닥효과(base effect)로 해석해야 하나 지난해 수출부진은 2000년의 비이상적 수출호조(19.9%)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조적인 회복국면의 진입 판단 근거로 해외수요의 회복을 들었다. 미국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빠른데다 일본 경제의 바닥 통과, 중국과 인도의 꾸준한 성장 등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돼 이가 1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한국 수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 정보기술(IT)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회복되고 있음이 기조적인 수출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수요증가를 반영,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늦어도 3/4분기부터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1.15달러까지 폭락했던 128메가디램은 올 들어 평균 3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철강 및 석유화학 제품 가격 역시 지난해 12월의 저점에 비해 각각 8.4%, 50.4% 상승했다. 다만 철강제품의 경우 미국 201조 영향으로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다. 아울러 하루평균 수출액이 증가를 들었다. 3월 하루평균 수출액은 5억7,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5.9% 늘었으나 4월에는 3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나 장기추세를 나타내는 6개월 이동평균이 지난 1월을 고비로 방향을 전환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