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미국기업들이 줄어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80년대 이후 미국 기업들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로부터 초우량(AAA)등급으로 평가받는 미국 기업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AAA등급 미국기업수는 79년 58개에서 90년 27개,지난해말 9개로 급감한데 이어 최근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탈락해 8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차입금 증대를 통한 주당 이익 증가를 우선시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약화된 결과라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스톡옵션이 늘어나면서 경영진이 주가를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함에 따라 이같은 경향이 가속화됐다고 덧붙였다. 차입금이 증가하면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아지는 레버리지효과가 발생,주당 이익은 높아지지만 재무구조는 나빠진다. 현재 AAA등급을 받고 있는 미국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제약회사들인 머크 파이자 존슨앤드존슨,항공운송업체 UPS,보험사 AIG,석유메이저 엑슨모빌,투자금융사 벅셔해서웨이 등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