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5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운전자를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주유 할인 금액을 5원씩 올리고 있다. 그동안 카드사들의 주유 할인 금액은 ℓ당 20원에 불과했다. 그것도 현금 할인이 아니라 2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2∼3년 사이 카드사간 경쟁이 거세지면서 최근에는 ℓ당 35원과 40원으로 주유 할인폭이 대폭 높아졌다. 현대카드 국민카드 하나비자카드가 40원,LG카드 등이 35원을 각각 할인해주고 있다. 카드업체들이 '5원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것은 1천3백18만여대에 달하는 자동차의 운전자들을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5원을 얹어 ℓ당 45원을 깎아주는 카드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5원 할인카드 등장은 시간문제"라며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고객만 많이 유치하면 수지가 맞는다는 입장이다. 주유카드로 다른 물건을 많이 사면 결제액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