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의 최대 메이커인 샤프는 휴대전화 등을 보다 얇고 가볍게 해줄 차세대 소형 LCD(액정표시장치)을 생산할 새 공장을 미에(三重)에 건설키로 했다고 닛케이(日經)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산요(三洋)전기도 돗토리(鳥取)현 공장의 대형 액정TV용 액정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투자액은 양사 합해 8백억엔 정도로 잡고 있다. 두 회사의 이번 결정은 LCD시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부가가치제품에 초점을 맞춘 대형 투자로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의 경쟁 업체들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샤프의 신공장 투자액은 약 500억엔으로 대형액정 등을 생산하고 있는 미에현공장 근처에 올 여름에 착공할 계획이며 내년 가을 가동에 들어갈 예정. 액정화면에 주변회로를 일체화해 독자개발한 `시스템 액정'을 생산해 휴대전화와 휴대용정보단말(PDA)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샤프는 10월부터는 덴리(天理)공장에서 휴대전화로 환산해 200만대분의 액정을 생산할 계획이며 급증하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미에현에 건설할 신공장의 생산능력을 덴리공장의 2배정도로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