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오는 2004년까지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것보다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무디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상향조정 건수와 하향조정 건수의 비율은 1대 5정도로 지난해의 1대 2.9에 비해 하향조정의 비중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이로써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무려 16분기 연속으로 하향조정 건수가 상향조정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등급에 속해 있는 기업들 가운데서는 비율이 올들어 지금까지 1대 8.1에 달했으며 이달에도 `Baa3'등급 이상의 기업들 가운데 25개 기업을 하향조정한데비해 상향조정한 곳은 차터드원 뱅크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추세는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80%을 넘어설 때까지는 반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오는 2004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가동률은 신용도를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지난 81-82년의 불황기때도 이후 가동률이 81%로 회복된 84년까지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회복 속도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분명히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나 만족할 만큼 충분히 빠른 속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달들어 제뉴이티, 커민스, 콘 프로덕츠 인터내셔널 등 7개의투자등급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하향조정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