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IT기업들의 최후의 격전장인 무선인터넷시장에서 한국의 한 무선인터넷 벤처기업이 도미니카공화국 정부가 발주한 800만달러 규모의 교통경찰 업무강화 유무선 SI시스템구축 프로젝트를 수주, 관심을끌고 있다. 무선 인터넷단말기 및 SI 솔루션업체인 원클릭테크놀로지스(대표 김충일)는 23일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도미니카 최대 유무선 통신사업자인 코데텔,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에사콤프 등 현지 컨소시엄 참여업체와 1차로 무선단말기 2천200대와 무선 SI솔루션 개발 및 구축 등 약 300만달러 규모의 `무선 교통범칙금부과 단말기와무선 SI구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미니카공 정부가 발주한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사업으로 KOTRA 산토도밍고 무역관(관장 양국보)의 현지 마케팅 지원과 유기적인 협조체체를 통해지난해 6월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10개월만에 이룩한 쾌거이다. 또한 국내 벤처기업이 무선단말기부터 소프트웨어, SI구축에 이르는 무선 인터넷 통합솔루션으로 일본과 프랑스, 미국, 스페인 등 전세계 유수한 무선 단말기 및정보통신업체들을 물리치고 대규모 해외프로젝트를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클릭이 공급하는 교통경찰 업무강화 무선단말기(일명 웹체커)는 윈도CE 3.0기반의 PDA에 자체 개발한 WAP 브라우저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무선모뎀,마그네틱 카드판독기, 프린터를 지능적으로 통합한 일체형 다기능 복합단말기로 음성통화 및 무선 인터넷과 인트라넷 기능은 물론 각종 신용.직불.포인트 카드 결제및 각종 영수증 발급과 문서인쇄 등 다양한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해준다. 웹체커가 보급되면 도미니카공 교통경찰은 음성통화 및 긴급호출에 따른 신속한사고현장 출동으로 사고의 사전예방과 사고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며, 교통청서버에 실시간으로 접속해 도난차량, 법규 위반내역 등 각종 데이터 조회는 물론 현장에서 벌점부과와 범칙스티커 발부 등 완벽한 교통경찰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페드로 데 헤수스 칸데리에르 도미니카공 교통청장은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원클릭의 SI시스템으로 교통경찰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고율도 낮추고 미납률이 60% 이상이던 교통범칙금 납부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세수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클릭은 이번 도미니카공 교통청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미국과 호주, 중동,동남아, 중남미 등 각국의 경찰청 또는 교통청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한국 무선인터넷 사업과 IT산업의 수출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양국보 KOTRA 산토도밍고 무역관장은 "CDMA를 활용한 정보통신산업이 중남미 시장에서 서서히 각광을 받고 있는 터에 해외무역관 지사화 사업에 원클릭을 유치해적극 지원함으로써 이번 수주를 성공시켰다"며 "향후 국내 IT산업이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한국의 주력 수출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