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병력증강배치 등 중동지역의 긴장사태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서 장중한때 27달러선에 근접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한때 지난 5일 이후 최고치인 26.88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22센트 오른 26.62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5월물 난방유도 갤런당 0.72센트 상승한 66.53센트를 기록했으며 5월물 무연휘발유도 갤런당 1.14센트 높은 80.1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반면 천연가스는 100만 영국열역학단위당 0.5센트 내린 3.591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트 올라 26.0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걸프지역의 한 군사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주동안 요르단 국경과 인접한 타부크주(州)지역에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사우디군사령부가 최근 요르단 접경지역 상공에서 이스라엘 공군의 움직임을 포착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알타베스트 월드와이드 트레이딩의 마이클 암브로스터 애널리스트는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간의 중동 전쟁이 심화될수록 원유공급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이는 곧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또 주요 애널리스트들이 지난 19일로 끝난 한주간의 미국내 원유재고가 350만배럴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이날 유가상승의 요인이됐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