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한때 하락세를 보여일부 농작물은 농민들이 출하를 포기하는 등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기도 구리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와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황사가 건강에 해롭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식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농산물 소비도감소, 가격이 하락했다. 황사 영향으로 단고추(피망)는 소비시기를 놓쳐 재배농가들이 손해를 입었으며지난 16, 17일에는 황사비까지 내려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때 10㎏에 2만3천원하던 단고추는 1만4천500원, 10㎏에 2만3천원하던 오이는 1만5천원, 붉은고추는 10㎏에 6만원에서 4만8천원선으로 각각 떨어졌다. 이달 들어 식목일 등 휴일과 황사로 인한 휴교일도 겹쳐 각급 학교의 단체급식소비도 줄어든 것도 농산물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농산물가격 하락은 앞으로 2∼4차례 정도 황사가 더 있을 것이란 예보에따라 또 한차례 농민들에게 시름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시장 관리공사 관계자는 "황사 현상이 물러간 요즘에는 다소 가격안정세를되찾고 있으나 매년 반복되는 봄철 황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황사가 다시 오기전에 농가들은 가능한 한 수확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연합뉴스) 양정환기자 w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