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일본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장기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말 기록한 최근 3년래 최저치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일본정부는 지난 1.4분기 소비자신뢰지수가 38.4를 기록, 전분기의 36.9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낙관론이 비관론보다 우세함을, 이하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 역시 수요와 수출증가에 힘입어 18개월간의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긍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일본경제의 약10%를 차지하는 수출도 최근 3개월 동안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BNP파리바증권의 무라카미 나오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경기사이클의 전환점에 서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그러나 매우 강한 회복세를 기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나오키 애널리스트는 "일본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가 많으며 근로자 임금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소비지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36조8천억엔의 무수익 여신을 안고 있는 일본금융권은 당장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기록적인 실업률과 임금감소로 일본경제의 55%를 차지하는 소비자 수요가 크게 위축돼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은 최근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구직에 대한 일본인들의 신뢰도는 전분기의 19.8에서 24.8로 올랐으며 기대소득지수도 36.3에서 36.9로 상승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