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청장 김성호)은 우수 디자인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등 정부조달 분야의 디자인 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조달청은 23일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조달문화관)에서 이한동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디자인계 예술계 조달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조달 우수 디자인 특화상품 기획전'을 개최했다.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 기획전에는 우수 디자인 상품,월드컵 특화상품 등 1백8개 업체의 5백5개 품목이 전시된다. 조달청이 이같은 전시회를 갖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정부 구매제도를 활용해 기업의 디자인마인드를 고취시키고 이를 통해 디자인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조달청은 앞으로 '조달 우수 디자인제품 인증제도'를 실시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간단가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규격과 가격을 분리해 입찰하는 제도를 통해 우수 디자인 제품에 대한 구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의 '싼 가격'중시에서 탈피해 품질 및 우수 디자인 개념을 조달시스템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계약예정의 이행능력을 심사하는 물품구매 적격심사제도에 디자인 평가사항을 추가해 우수 디자인 인증제품(GD)은 납품실적 항목에 만점(10점),신인도 항목에 가점(2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신기술 우수 제품 선정이나 전통문화상품 지정 때에도 우수 디자인 제품을 우대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또 한국디자인개발원 등 관련기관과 업무 협정을 체결,1백45억원 규모의 조달물자 디자인개발자금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정부조달 정책개발·평가 및 우수 디자인제품 구매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자문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02)590-8638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