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22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제재는 윈도 운영체제를 10년 뒤로 후퇴시켜 소비자와 컴퓨터업계 모두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연방지법에서 속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7번째 회사측 증인으로 나선 게이츠 회장은 컴퓨터 제조업계와 소프트웨어 경쟁 업체들의 요구에 맞춘 윈도체제 주문생산 등 9개 주 정부가 주장하는 제재안을 수용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콜린 칼러 코틀리 재판장을 압박했다. 게이츠 회장은 4년째 끌고 있는 반독점 재판에서 사전에 녹화된 비디오테이프에 의한 증언을 한 적은 있으나 직접 법정에 출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화해를 거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플로리다 아이오와 캔자스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유타 웨스트버지니아 등 9개 주가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폭넓은 협력 기반을 허용하는 윈도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할 동기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