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국내외의 경제여건 개선에 자극받아 올해성장 목표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23일(이하 현지시간)자에서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성장 목표치가 0.75%에서 1.0%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보도했다. 이같은 성장목표 상향조정 움직임은 독일의 주요 6개 민간경제연구소들이 23일올해 예상 성장률을 1.3%에서 0.9%로 오히려 낮춰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상반된다. 독일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소식통들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 주도 연정이 올해 성장 목표를 1.0%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도 22일 낸 4월 경기동향 보고서에서 산업 부문이 바닥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밝다고 지적했다. 반면 6개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예상 성장률을 0.9%로 오히려 하향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가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빌트 암 차이퉁 신문은 21일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올해 성장 목표치가 상향조정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민간연구소들이 내는 수치를 검토해 조만간 (조정된) 경기 전망을 공개할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제 기조가 상향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들은 분데스방크의 4월 경기 보고서를 지적하면서 "중소기업의 전망도 밝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올 1-2월의 주문도 지난해 1.4분기보다 1.25% 가량 증가했음을 상기시켰다. DZ방크의 미카엘 헤이즈 수석연구원은 2천500개 독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중론이었다고전했다. 그러나 고용시장 경색은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이 내년에는2.5% 성장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는 하나 그 전까지는 회복 속도가 늦어 고용 촉진 효과가 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6개 민간경제연구소 보고서도 올해 실업자가 조금 줄어들기는 하겠으나 400만명수준을 다소 밑도는 선까지만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특히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고급인력 공급은 오히려 부족한 현상까지 겹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DZ방크 조사도 응답 중소기업 가운데 35%가 "고급인력 찾기가 힘들다"고 불평했다고 밝혔다. (베를린 dpa=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