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비메모리분야 반도체 세계시장을 평정한다" 광주 첨단산단내 반도체생산업체인 엠코테크놀로지 코리아(대표 김규현). 첨단업체와 연구소 등이 집적된 첨단산단내는 물론 광주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지역 대표기업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지역경제를 이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 매년 광주지역 총 수출액의 약60%를 이 업체가 책임지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99년 1월 공장설립이후 연간 13억~18억달러어치의 반도체를 해외에 수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 5월 IMF여파로 아남반도체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문패를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수출 성장세는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다. 또다른 자부심은 엠코테크놀로지 코리아가 우리 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반도체산업의 본가"라는 점이다. 창업주인 김향수 전 회장이 일찍이 60년대 후반 이땅에 반도체산업의 씨앗을 뿌린 선구자역할을 했으며 그 결실이 지금의 엠코테크놀로지라는 것이다. 이러한 자부심은 엠코테크놀로지가 반도체 패키징의 생산과 기술 그리고 마케팅분야에서 세계일류의 위치에 올라서게 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업체는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또 내로라하는 국내 반도체업체의 탄생은 이 회사출신 직원들에 의해 이뤄졌다. 엠코테크놀로지의 세계 15개 공장 중 광주공장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지난해 상하이공장이 준공돼 가동에 들어가게 된 것도 결정적으로 이 회사 기술진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이 업체의 주력업종인 반도체 패키징분야는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테크 전문영역. 과거 패키징분야는 단순히 칩의 성능을 발휘하게 해주는 보조영역으로 인식됐던 게 사실. 그러나 이러한 패키징기술은 반도체의 성능을 한층 높여줄 뿐 아니라 새로운 반도체기술개발의 모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재료,장비,지식집약적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의 또다른 자부심은 바로 자신들이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최첨단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26% 늘어난 20억달러로 잡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장 설비 증축도 마쳤다. 반도체 패키징산업의 기술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크게 3가지. 단일재료로 얼마나 완벽한 품질을 많이 생산해내느냐하는 "수율"과 "품질",그리고 "정시배달"이다. 1백만개 제품중 평균 불량률 5개로 완벽에 가까운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 이 업체는 요즘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정시배달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항공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나 광주와 인천국제공항간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아 시간과 비용부담은 물론 제품의 인지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위기에 처해있다. 윤천현 광주공장 지원총괄담당 이사는 "광주~인천간 직항로 미개설로 연간 30억원의 비용부담과 수출시간 지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반도체산업이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감안,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062)970-7030~2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