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접을 수 있는 전자책(e북)용 LCD(액정표시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8.4인치짜리 콜레스테릭 LCD인 이 제품은 종이책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고 한 화면에 두 페이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녹색 화면 제품만 있지만 올해중 컬러 제품 개발을 끝낼 계획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하반기부터 부산에 있는 STN-LCD(휴대폰 액정화면) 라인을 활용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콜레스테릭 LCD는 소비전력및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뛰어나 전자책 단말기용 디스플레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리는 '2002 한국 전자책 산업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