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간의 인수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협상결과가 D램 현물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제한적일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22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이덕훈 한빛은행장이 지난주 하이닉스 채권단측을 대표해 미국을 방문, 양측간의 입장차이를 조율했다면서 4개월을 끌어온 하이닉스-마이크론간의 매각협상이 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양사간 매각 협상이 타결이 D램 현물시장에 미치는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도우 리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중단기적으로 마이크론은 D램 공급에 있어서 통제력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면서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노후시설의 생산을 줄여 D램 가격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우 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노후 시설을 폐쇄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공급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를 재촉할 것"이라면서 "협상 타결 이후 어느시점에 도달하면 다시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의 앤드류 노우드 반도체 담당 차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 협상이 결렬로 끝날 경우 하이닉스가 현물시장에 공급량을 늘려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우드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공급이 수요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돼 하이닉스의 D램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은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오는 3.4분기 중 공급부족 상태에 들어가고이러한 현상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penpia21@yna.co.kr